안녕하십니까
한국정치사상학회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박성우입니다. 먼저, 제가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1년간 우리 학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김성호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노력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학회는 초대 회장을 역임하신 양승태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지금까지 어느 학회보다도 건실하고 모범적인 학회의 위상을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나아가 더욱 내실 있게 우리 학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저로서는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에게 중책을 맡겨 주신 학회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바야흐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국내외 정치 현실은 한국 정치사상 학계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건, 재난 등 글로벌 위기의 만연, 탈진실과 민주주의의 후퇴, 미중 경쟁을 둘러싼 미래 세계 질서의 불안정, 사회 전반에 걸친 양극화 문제, 4차 산업혁명과 신기술 문명의 도래 등 21세기의 여러 현안은 단편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인간, 국가, 세계, 자연을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해명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정치사상 학계에 거는 사회적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회는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정치사상 및 정치철학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주제와 신흥 주제의 조화, 동서양 사상의 대화, 그리고 고전과 현대 교류를 도모하면서 우리 학회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학회의 자랑거리인 월례 발표회의 전통을 차질 없이 계승할 것입니다. 아울러 소규모 집담회 등의 지원을 통해서 학회 활동의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정례화된 한일정치사상학회 학술교류를 비롯하여 국내외 인접 학술단체와 적극적인 공조를 시도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학회의 규모가 연구 분야 면에서나, 연구자의 연령 분포 면에서 다양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구 주제를 수용하고 개발하며, 아울러 신구 세대가 균형 있고 조화로운 학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던 것처럼, 학회원들이 학회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연구 주제의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한편, 부담 없이 교제와 친분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전임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에 경의를 표하며, 이제 새로 꾸려진 제19대 집행부의 활동에도 학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한국정치사상학회장 박 성 우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