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사상학회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우리의 염원과 달리 아직은 인내를 더 요구하는 현실 앞에서 많이 아쉽지만, 더 강렬히 조속한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면서, 9월 학술회의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미 공지드린 대로 9월 학술회의는, 대면 학술회의이기는 하나 장소의 불편함과 정부 차원의 제한으로 인해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고, 다만 그 아쉬움을 사전자료 배포와 추후 학술회의 내용에 대한 유튜브 녹화중계를 겸하는 형태로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일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 관념의 정치와 역사”라는 주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한국은 물론 전지구적으로, 형식적 민주주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적, 경제적, 사회 등의 제반 격차와 불공정이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속에서 이러한 문제의 시원에는 사실 동등한 동일성에 기초한 정체성을 저해하는 상이한 인식도 주요 원인의 하나입니다. 이점에서 류적 존재로서의 인류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은 물론 크고 작은 공동체에 대한 정체성 모색과 형성과정에서 대한 학문적 검토는 분명 학문 그 자체로서도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 정치공동체 문제를 이해하는데도 매우 의미 있는 학술적 기여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우리 학회는 동서고금 및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갈등의 원천이 되는 상이한 정체성에 대한 인식과 공동의 정체성에 대한 모색 및 형성에 대한 사유를 검토하려 합니다.

이번 학술회의에 발표와 토론, 사회를 맡아 주신 선생님들께 각별한 감사를 올립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정치학은 물론 사회과학, 나아가 학문의 진정한 본질과 임무에 대해 진지한 성찰의 끈을 놓지 않으시는 ‘우리’ 한국정치사상학회 선생님의 학자적 정체성 모색에도 심심한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학회에서 뵙겠습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평온하고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2021년 9월 18일

회장 안외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