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2월 한국정치사상학회 정기학술회의는 서평토론회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서평토론회는 박홍규 선생님께서 사회를 맡아주셨으며, 이상익 선생님과 기유정 선생님의 깊은 연구와 사유의 결실로 맺어진 학술서의 출판 배경과 연구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더불어 서평 맡아주신 김현주, 심승우, 공진성, 송경호 네 분 선생님들께서는 책의 의의와 사상적 기여를 전문적 관점에서 논의해주셨습니다. 이번 서평토론회를 통해 저작의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학술적 의의를 함께 조명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지난 서평회의 내용과 후기를 전달드리오니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월 정기학술회의: 서평회>
일시: 12월 21일(토) 오후 3시~6시
장소: 고려대학교 정경관 508호(천신일홀)
사회: 박홍규(고려대)
1세션: 3:10-4:30
- 저자 모두발언 - 이상익(부산교대), “본성과 본능 : 질서의 유형들”에 관하여
- 서평 발표
- 서평1: 김현주(원광대)
- 서평2: 심승우(성균관대)
2세션: 4:40-6:00
- 저자 모두발언 - 기유정(서울대), “식민지의 소란, 대중의 반란”에 관하여
- 서평 발표
- 서평1: 공진성(조선대)
- 서평2: 송경호(연세대)
➤ 2024년 <12월 서평회> 후기 (변성호/서울대)
2024년 정치사상학회의 마지막 정기학술회의는 12월 21일 고려대학교 정경관 508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대통령 탄핵, 내란 등으로 온 국민의 삶이 요동치는 가운데 학회에서는 올해 발간된 두 선생님의 책에 대한 서평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1세션은 이상익 선생님(부산교대)의 책 “본성과 본능: 질서의 유형들”, 2세션은 기유정 선생님(서울대)의 책 “식민지의 소란, 대중의 반란: 여섯 개의 테마로 본 역사 속 대중 정치의 동학”에 대한 저자의 모두발언과 두 서평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3시간을 넘긴 시간동안 박홍규 선생님(고려대)의 사회로 이번에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1세션에서 이상익 선생님은 그동안의 학문적 여정을 소개하고, 책에서 본성과 본능이라는 개념과 질서를 통해 중국 제자백가와 서양 정치사상을 동시에 설명하셨습니다. 김현주 선생님(원광대)은 책 내용의 충실한 요약과 함께 본성과 본능이라는 개념이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 도덕적 본성을 인간 이외의 존재로 확장할 필요성,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는 정치 체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제기 하였습니다. 심승우 선생님(성균관대)은 이 방대한 책의 미덕을 설명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본능적 소비자를 본성적 시민으로 형성할 수 있는 방안, 사회주의에 대한 저자의 평가 재고 가능성, 동학에 대한 저자의 생각 등을 질문하셨습니다.
2세션에서 기유정 선생님은 책에서 식민지 조선의 한국인이 다수자 대중으로서 벌인 ‘소란’을 분석한 의의를 설명하셨습니다. 피식민 상태에서 무기력하게 지내지만은 않았던 한국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공진성 선생님(조선대)은 서평에서 저자가 무국적자의 시각에서 서술했다고 평가하며, 식민지 조선의 대중이 폭력적이지만 저자는 도덕적 비판을 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송경호 선생님(연세대)은 저자가 ‘있는 그대로 보기’를 제안하지만 책 속에 나타난 분류, 저자의 틀과 그로 인한 사건 재구성은 그와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는 지적을 하였습니다.
저자와 서평 선생님 외에 플로어에서도 많은 질문이 있었고, 정해진 3시간은 질문을 소화하기에 짧았습니다. 서평토론회 이후 고려대 인근 삼겹살 집에서 저녁 만찬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신입회원으로서 9월부터 정치사상학회 모임에 참여하며 많은 자극을 받고 배우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선배 회원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 후기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