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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연혁

학회 배경 - 설립취지서

한국정치사상학회 설립 취지문

해방 50년의 경축은 분단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는 민족으로서의 어리석음과 국가생활의 근본마저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공민으로서의 어릭석음이 아직도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그 축제적 성격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그와 같은 어리석음의 지속은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정신생활을 담당하고 있는 학문하는 사람들, 특히 그중에서도 정치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그 책임이 귀착된다. 해방 50년의 정치학 역사를 돌이켜볼 때 그 책임감을 피할 수 없음은 더욱 분명해진다.

외양상으로만 보면 현재 한국정치학의 위상은 매우 화려하다. 대부분 정치학자들이 박사학위를 소유했으며, 발간되는 논문, 저서의 양도 풍부하다. 그리고 80년대 이후 빈번하게 개최되는 국내외 학술대회 등은 적어도 70년대까지의 학문활동과는 괄목할만하게 구분되는 현상이며, 많은 정치학자들 스스로가 그러한 외적 화려함에 자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외적 화려함에 감추어진 학문적 내실은 정치학자들이 그러한 현실에 결코 안주하거나 도취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확연히 보여준다.

아직 한국의 정치학은 서구 정치학의 소개, 모방의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학문의 근본적인 기초가 되는 개념체계부터 독자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 언어표상을 개념으로, 서구학문의 개념들을 보편적인 개념 자체로 혼동하는 기본적인 오류에서도 완전히 벗어나 있지 못하다. 한국적 사유속에 배태되어 있는 보편적 개념 내용을 승화,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서구이론들에 내포된 근본 전제들에 대한 검토와 비판적인 극복 노력을 통해서 그것들을 우리의 사고체계로 종합하려는 노력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국 학문의 용어들을 언어의 표면적 의미에만 집착하여 거칠게 번안한 조어들이 학술용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학문적 후진성이 정치학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열거한 후진적인 학문관행은 여타 인문사회과학 분야들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이다. 특히 학문적 엄밀성과 계산적 정확성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사회의 구체적 현실내용에 집착한 나머지 현실 전체에 대한 총체적 시각을 결여한 파편화된 학술연구들이 여타 사회과학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학의 후진성이 특히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는 가장 포괄적이며 국가생활 전체를 총괄하는 학문으로서 정치학의 본원적인 학문적 위상에 따르는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학의 학문적 책임의 수행은 바로 외적 화려함에 감추어진 내적 빈곤성을 직시하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초적인 자기반성 위에서 스스로의 학문적 후진성을 극복하고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여기에 정치사상에 대한 연구가 새롭고 체계적인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추구되어야 할 학문적 당위성이 있다.

정치사상 연구와 관련하여 묵시적으로 혹은 명시적으로 자주 표명되는 견해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현실에 대한 경험적 혹은 과학적 연구와 대립되며 또한 구체적 현실성까지 결여된 추상화된 사변적 연구라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가 확산되면서 정치사상 연구는 기껏해야 정치학도로서 교양을 갖추기 위한 학문적 장식품 정도로 간주되거나, 현실에 대한 이해에 반드시 필요한 학문영역은 아닌 것처럼 이해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정치사상 연구에 대한 그와 같은 이해 자체가 바로 한국 정치학계의 학문적 후진성을 입증해주는 징표임을 밝혀둔다.

정치사상 연구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상존하게된 일차적인 책임은 일단 정치사상 연구자들 자신에게 있다. 고전문헌들에 대한 세밀한 해석이나 개념 하나하나에 대한 엄밀한 비판적 분석없이, 자의적인 해석이나 스스로의 한정된 사고세계를 확인하는데 불과한 피상적 요약?소개 수준의 연구가 지금까지 이 분야 연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왔다. 즉 모든 개념적 발전의 원천이 되는 고전에 대한 문헌학적, 역사적 연구없이 추상화된 개념분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사상의 구체적 현실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정치철학적 연구, 사상의 표면적인 역사적 흐름에 집착하여 사상의 보편성 문제와 관련된 철학적 문제를 등한시하는 사상사적 연구, 특정 사상으로써 현실문제를 기계적으로 재단하는 차원의 이데올로기 연구등이 그 책임의 일부를 져야 한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 사상의 특수성만 강조하면서 연구대상이 되는 개별 사상들의 개념적, 이념적 보편성 문제는 등한시하는 편협한 학문적 배타성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와 같이 잘못된 연구관행이나 연구태도가 사상연구의 본질이 아님은 물론이다. 사상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을 철저하고 엄밀하게 이해하는데 있으며,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그것은 진정으로 과학적이고 실천적인 연구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상연구는 무엇보다도 탐구대상이 되는 현상을 절대적인 객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본질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연구이다. 동시에 그것은 연구자 자신의 사고내용이 결코 시?공으로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 역사적 한계에 대한 비판적 극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자기반성적 연구이다. 그러므로 정치사상 연구는 단순히 외적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자신 및 현실에 대한 깨달음으로서의 연구이며, 정치사상 교육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신과 사회에 대하여 독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는데 있다.

그러한 깨달음과 교육은 스스로의 사고내용보다 높은 차원의 좀더 보편적인 고전적 사상에 대한 철저한 이해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과정을 수행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서 고전작품에 대한 문헌학적 해석학적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정치사상이 역사적 현실과 유리되어 별개로 존재한다는 잘못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사상사적 연구가 아니라, 이념과 현실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역사적 역동성을 설명한다는 의미에서의 사상사적 연구가 종합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연구를 통해서만 비로소 현실을 엄밀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치사상 연구가 진정한 의미에서 과학적 연구인 것이다. 나아가 행태학적 연구, 제도적 연구, 역사적 연구, 지역연구 등의 결과로 나타나는 부분적인 지식들의 정치학적, 사회과학적 의미를 밝혀준다는 맥락에서 정치사상 연구는 정치학 연구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공허한 규범적 선언이 아니라 창조적이며 독자적인 한국 정치철학의 확립이라는 궁극적인 과제도 오랜 시간과 지난한 노력을 통한 학문적 축적 하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한국정치사상학회]는 이와 같은 의미의 정치사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다. 따라서 이 연구회는 앞서 제시한 종합적인 사상연구를 통해서 정치학 연구가 진정한 과학성, 사회적 실천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며, 한국의 정치학, 더 나아가 한국의 사회과학이 학문적 독자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모든 학문적 역량을 경주할 것을 다짐한다. 이에 따라 다음 강령을 설립의 기본 목적으로 천명한다.

Ⅰ. 문헌연구, 이론 및 개념연구, 역사적 연구, 이데올로기 연구 사이의 유기적 통일성을 정립하면서 정치사상 연구의 전문화, 체계화를 도모하며 동·서양 및 한국의 정치사상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추구한다.

Ⅰ. 정치학 및 인문·사회과학 전반의 연구내용과 학회활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인문·사회과학 제분야의 통일된 기초를 정립하는데 노력한다.

Ⅰ. 현실정치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초월적인 입장에서 궁극적 시비를 밝히고 국가생활의 기본 방향을 학문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치학의 사회적 실용성과 실천성을 확립한다.

韓國政治思想學會 沿革 (한국정치사상학회 연혁)

창립

1 1995年 12月 창립총회
2 1999年 06月 정치사상연구 창간호
3 2008年 05月 국회사무처 소속 사단법인 설립 허가


역대 회장

1대  양승태 이화여대 (1996. 01. 01.~1997. 12. 31)
2대  양승태 이화여대 (1998. 01. 01.~1999. 06. 19.)
3대  이종은 국민대  (1999. 06. 19.~2001. 06. 16.)
4대  최정운 서울대  (2001. 06. 16.~2003. 06. 21.)
5대  장동진 연세대  (2003. 06. 21.~2005. 06. 18.)
6대  강정인 서강대  (2005. 06. 18.~2007. 06. 16.)
7대  서병훈 숭실대  (2007. 06. 16.~2009. 06. 20.)
8대  전경옥 숙명여대 (2009. 06. 20.~2011. 06. 18.)
9대  김용민 한국외대 (2011. 06. 18.~2013. 06. 15.)
10대   김비환 성균관대 (2013. 06. 15.~2015. 06. 20.)
11대   김병곤 고려대  (2015. 06. 20.~2017. 06. 17.)
12대   유홍림 서울대  (2017. 06. 17.~2018. 06. 16.)
13대   박의경 전남대  (2018. 06. 16.~2019. 06. 15.)
14대   장현근 용인대  (2019. 06. 15.~2020. 06. 20.)
15대   장현근 용인대  (2020. 06. 20.~2021. 06. 19.)
現在   안외순 한서대  (2021. 06. 19.~2022. 06. 18.)